이번엔 루저 떡밥인가. 뭔가 싶어 나도 동영상 클립을 찾아봤다. 혹자는 제작진을 탓한다. 여학생이 용감한 것이라고도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이런 결과를 예상을 하지 못 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마녀사냥이 하루이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은 맹렬히 비난한다. 뭇여성들까지 싸잡아 울분을 토한다. 비슷하게 "예쁜 얼굴이 경쟁력이잖아요. 못생긴 여자들은 루저에요"라는 발언을 남학생이 했다면 아마 그 역시 심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실제로 뷰티 프리미엄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다.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예쁜 사람 잘생긴 사람 키 큰 사람 (키는 아마 남자에게만 해당(..))들의 수입이 더 높다고 한다. 면접 때도 첫인상이 중요하다. 영업직 뿐만 아니라, 매일 부대끼고 같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호감형에게 마음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남자들도 성형을 하는 시대다. 일본, 중국 사람들은 한국의 미인들은 다들 성형 미인이라 비웃는다.
능력있는 배우자를 원하는 것은 태초부터의 종족 유지 본능이다. 남녀가 서로의 성격, 가치관, 미래관이 부합하는지 보는 것 외에도, 능력이 있는 상대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을 가늠하는데 외모라는 잣대를 사용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여자들이 큰 남자를 원하는 것은 자신의 2세가 키가 크기를 바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아주 불완전한 나만의 가설이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래도 이런 발언에 욱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에 가치를 두려고 한다. 두어야 한다고 한다.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많아지면 이런 문제로 논란이 일어나지도 않겠지. 하지만 이런 떡밥이 아무리 돈 들, 많은 여성들은 키 큰 남자를 찾고 또 많은 남성들은 예쁜 여자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씁쓸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